2014년 5월 3일 토요일

`2014 F1` 레드불 가고 메르세데스 시대 열렸다


메르세데스, 개막이후 4연승 질주...1600㏄ 터보 다운사이징이 흐름 바꿔
F1 무대에서 레드불의 4년 연속 챔피언 아성을 깨뜨릴 것으로 보이는 메르세데스 팀의 기세가 매섭다.메르세데스팀은 올시즌 총 19경기 가운데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부터 지난 20일 치른 중국 그랑프리까지 4연승을 거두고 일방적인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이버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F1 머신의 차이, 즉 기술력에 의한 압도적인 격차이기에 당분간 메르세데스팀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세바스찬 베텔과 레드불팀이 월드챔피언, 그리고 컨스트럭터(팀)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F1의 흥미가 반감됐는데, 올해는 그 주인공이 바뀐 가운데 똑같은 페이스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감도 벌써 제기되고 있다.

F1을 관장하는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은 자동차의 세계적인 추세인 다운사이징에 발맞춰 지난 시즌까지 쓰였던 2400㏄, 8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을 올 시즌부터 1600㏄, 6기통, 터보엔진으로 바꿨다.사실 메르세데스는 지난 몇년간 F1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10년 '황제' 미하엘 슈마허까지 영입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그런 가운데 F1 머신 엔진이 큰 변화를 선언하면서 변화의 시기가 왔고, 메르세데스는 치밀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듀오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와 루이스 해밀턴은 현재 챔피언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로즈버그가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를 제패했고, 이어 해밀턴이 말레이시아, 바레인 그리고 중국 그랑프리까지 3연승을 일궈냈다. 특히 해밀턴이 3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2위는 늘 로즈버그가 차지했다. 이처럼 3연속 원투피니시는 메르세데스가 2010년 워크스팀으로 F1에 복귀한 이후 당연히 처음이다.메르세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엔진룸에서 터보터빈과 컴프레셔(압축기)를 분리, 냉각효율을 증가시키면서 라디에이터(냉각기)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이는 사이드포드의 부피를 감소시킨 동시에 뒷날개를 다른 팀보다 좀 더 짧고 간결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다운포스를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다보니 직선이나 곡선 구간 모두에서 다른 팀보다 스피드에서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4연속 월드 챔피언인 베텔은 33점으로 드라이버 전체 5위에 그치고 있다. 하루빨리 효능이 향상된 엔진을 공급해달라고 르노 측에 요구할 뿐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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